껍데기에 속지 마라
[포장지를 벗겨낸 진실의 얼굴]
사순절 넷째 주일, 우리는 스스로에게 서늘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까?" 화려한 포장지 속에 숨어 가식적인 삶을 연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실은 그 포장지조차 가질 형편이 못 되면서 말입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랑은 곧 자신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행위입니다. 풍선처럼 아무리 나를 부풀려도, 시간이 흐르면 우리의 실체는 결국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진실은 요란하게 자신을 증명하려 들지 않습니다.
특히 사람의 마음을 사야 하는 선거철이 되면 포장지는 더욱 화려해집니다. 유권자의 '머슴'이 되겠다는 감언이설과 참기름처럼 매끄러운 설교들이 사방에 진동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예배당이나 유려한 언변에 속지 마십시오.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는 지혜는 내면의 가식을 먼저 걷어낼 때 시작됩니다.
이제 잠잠히 하나님께 물어야 할 때입니다. 누가 진실한 사람인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말입니다. 사순절은 비우는 절기입니다. 나를 돋보이게 했던 거짓된 장식들을 내려놓고 정직한 민낯으로 서는 시간입니다. 포장지를 과감히 뜯어낼 때, 비로소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이라는 진짜 선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8u2KTZWRQXc
2026년 3월 15일 오전 4:54by 남대진